지난 토요일(6/4) 방송통신대학교 기말고사 시험을 보고 왔다.

시험은 6월에 3주정도에 걸쳐서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여 응시하면 되는데, 나는 시험 접수를 잊어버리고 있다가 뒤늦게 신청하였더니 주말은 가장 빠른 일정밖에 자리가 안남아서 6/4일에 응시하게 되었다.

작년 2학기때는 빨리 보고 빨리 쉬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이른 날짜로 접수했다가, 시험일이 다가왔을 때 `아 좀 늦게 신청해서 공부할 시간 좀 벌어둘껄' 하고 후회했는데, 이번에는 접수를 안해서 이른 날짜로 시험보게 되었다...

방송대학교 시험일정 캘린더

 

지역은 전에는 남부학습센터에서 시험을 봤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서부학습센터이 교통편이 더 편리해서 서부대학으로 신청하였다. 연신내에서 2~3정거장 거리에 있는 곳이라 은평구쪽에 산다면 서부학습센터가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다.

 

서부학습센터 지도

도착해서 보니까 남부센터에서 시험봤을 때는, 여기저기 둘러볼 여유가 없어서 도시에 빌딩 하나만 서있는 시험장 느낌이었는데, 서부학습센터는 입구의 빨간 벽돌 계단이랑 조경들이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서부학습센터는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출입문은 시험본 사람들이 나올 때 사용하므로 정문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입구 계단

시험은 정해진 시험실에 가서 태블릿을 받아서 응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태블릿에 로그인 하기 위해서 학번을 알아야 되며, 신분증을 챙겨가야 한다. 입구에 들어가면 학번과 시험실을 모르고 온 분들을 위해서 친절하게 앱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주고있다. 앱을 설치 안하신 어르신들도 있을 수 있기에, 앞쪽 안내데스크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여러명 계셨었다.

시험실 확인 방법

이번에 마지막 학기이고, 졸업학점이 완화되어서 총 3과목 시험을 응시하였는데, 2과목은 괜찮게 본 것 같은데, 한과목이 문제가 충분히 공부하지 못한 곳에서 많이 나왔다. ㅠㅠ 기출이랑 워크북 풀고 이정도면 되겠지 싶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지엽적 출제되어서 도저히 감이 안잡혀서 그냥 찍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시험이 끝나고 나니까, 모든 학사 일정이 마무리되어서 마음이 굉장히 가벼워졌다. 일하면서 공부하는게 많은 것을 포기하고 시간을 투자해야 되다 보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가게 되고 괜히 시작했나 생각이 들면서 힘들었는데 다 끝나고 나니까 고생하면서 노력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

학사일정 초반에는 쉽고, 흥미있고, 재미있는 과목들 위주로 듣다보니까 재밌게 진행했는데, 후반에 미뤄두었던 어려운 과목을 듣다보니까 과목수가 얼마 안되었어도 많이 힘들었다. 만약 방통대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면 재미와 난이도 별로 과목을 짜기 보다는 교수님이 어떤분인지, 시험과 과제의 난이도는 어떤지 확인하고 적절히 조합해서 수업을 신청할 것 같다...

 

시험이 끝나고 친구와 스타필드에서 약속이 있어서 빈 시간동안 근처 공원과 하천을 산책했는데, 하늘이 맑지는 않았지만 해가 뜨겁지 않고 기온도 선선해서 산책하기 딱 좋은 날이었던 것 같다.

송현공원 종합안내도

 

민들레
장미와 비둘기
하천 산책로 진입로

 

스타필드 앞에는 미분당이 있었다.

홍대에 있는 곳에 갔을 때, 그냥 맛집이라는 이야기 듣고 갔었다가 같이 간 분이랑 대화나누다가 혼났던 기억이 나는데, 이곳도 말하면 안되는 곳인가 모르겠다 ㅋㅋㅋ

 

+ Recent posts